흐린 가을날, 초등학생 딸과 다녀온 서울 삼청동 나들이 코스|주차부터 전시·맛집까지

 

흐린 가을날, 초등학생 딸과 다녀온 서울 삼청동 나들이 코스|주차부터 전시·맛집까지

안녕하세요, 북극성입니다 :)

“이번 주말, 아이와 어디 가지?”

초등학생 아이와 주말 나들이 장소를 찾다 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어른이 좋아하는 곳은 아이가 지루해하고, 아이만을 위한 곳은 부모가 조금 힘들고요.

그래서 이번 토요일에는 역사도 보고, 전시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는 서울 삼청동으로 향했습니다.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오히려 날씨가 선선해서 걷기에는 딱 좋았어요.

게다가 미리 주차할 곳과 맛집까지 알아두고 출발했더니 생각보다 훨씬 여유로운 하루가 됐습니다.

주차는 어디에 했는지, 웨이팅 시간에는 무엇을 했는지, 초등학생 딸이 가장 좋아했던 곳은 어디였는지 지금부터 차례대로 소개해볼게요.

1. 삼청동 주차, 고민하다가 '모두의 주차장'으로 해결

삼청동 나들이에서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주차죠.

저도 출발 전부터 주차가 가장 신경 쓰였어요.

이번에는 '모두의 주차장' 앱을 이용해 케이트윈빌딩 주차장을 미리 예약했습니다.

제가 이용했을 때는 하루 이용권이 11,000원이었어요.

특히 삼청동뿐만 아니라 광화문이나 경복궁까지 함께 둘러볼 계획이라면 주차 위치를 먼저 정해두는 것이 꽤 중요하더라고요.

주말 서울 나들이는 차를 세우는 순간부터 체력이 소모되니까요. 

삼청동 주차 TIP
주말에는 주차장이 혼잡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주차 가능 여부와 요금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첫 번째 코스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차를 마친 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나들이에서 박물관이라고 하면 조금 걱정되기도 하죠.

“엄마, 언제 나가?”

이 말을 들을까 봐요. 

그런데 이날은 일단 8층 옥상정원부터 올라갔습니다.

탁 트인 옥상정원에 올라서니 경복궁과 청와대 일대가 한눈에 들어왔어요.

날씨가 맑았다면 더 선명했겠지만, 흐린 하늘 아래 보이는 서울 풍경도 나름 운치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였어요.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시원하게 전망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의외의 발견이었습니다.

3. 초등학생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곳, '말랑말랑 현대사 놀이터'

그리고 이날의 진짜 하이라이트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4층의 '말랑말랑 현대사 놀이터'예요.

솔직히 저는 아이가 역사 체험을 얼마나 좋아할까 싶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습니다.

입장하면서 캐릭터 체험카드를 하나씩 뽑는데요.

그냥 전시물을 눈으로 보는 방식이 아니라, 카드를 들고 여러 체험 코너를 돌아다니면서 직접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더라고요.

“이건 뭐지?” → “엄마 이것 좀 해봐!” → “퀴즈 맞혀봐!”

중간중간 퀴즈도 풀고 사진도 찍다 보니 시간이 꽤 빨리 지나갔습니다.

역사라는 조금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놀이처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체험을 마친 뒤에는 사용했던 캐릭터 카드를 반납하면 끝입니다.

초등학생 아이와 서울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은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라고 느꼈어요.

4. 점심은 '도트블랭킷'|그런데 대기번호가 17번?

박물관을 둘러본 뒤 점심을 먹으러 도트블랭킷으로 이동했습니다.

미리 찾아둔 곳이라 기대하면서 갔는데…

도착 시간이 오후 1시가 조금 넘었는데 대기번호가 무려 17번!

순간 살짝 당황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17팀을 기다리려니 꽤 긴 시간이 될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시간을 산책 시간으로 바꿔보기로 했어요.

5. 웨이팅 시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뒤편으로

도트블랭킷에서 무작정 기다리지 않고 길 건너 국립현대미술관 뒤편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의외의 수확이 있었어요.

바로 인왕산 풍경이었습니다.

맛집 웨이팅 때문에 시작된 산책이었는데, 오히려 이 시간이 삼청동의 풍경을 천천히 즐기는 시간이 됐습니다.

아이와 이야기도 나누고 주변 풍경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기다리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어요.

주말 인기 맛집을 방문한다면 웨이팅 시간을 완전히 '버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삼청동은 골목골목 구경할 곳이 많으니까요.

6. 식사 후 국립현대미술관으로|취소표를 잡았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입니다.

이번에는 정말 운이 좋았어요.

미리 예약하지 못했던 서도호 전시 취소표를 예매하는 데 성공했거든요.

인기 전시라 관람객도 많았지만, 어렵게 잡은 표인 만큼 기대되는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이와 함께 전시를 볼 때는 '끝까지 다 봐야 한다'는 욕심을 내려놓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에도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전시 전체를 빠짐없이 관람하기보다는, 아이와 제가 각각 관심이 가는 작품을 중심으로 천천히 감상했습니다.

아이는 아이가 궁금한 작품을 보고, 저는 제가 마음에 드는 작품을 조금 더 오래 보고.

그렇게 각자의 속도로 관람하니 오히려 훨씬 편했습니다.

또한 25세 미만은 무료 입장이라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아이의 경우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등록을 하고 함께 입장했어요.

관람 전 확인 TIP
전시 관람료와 예약 방법은 전시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7. 엄마와 딸은 전시 보고, 아빠는 테라로사에서 휴식

사실 가족 나들이라고 해서 가족 모두가 모든 일정을 함께할 필요는 없잖아요.

이번에는 그 점이 참 좋았습니다.

전시장 옆 테라로사 커피에서 남편은 잠시 쉬면서 커피를 마시고, 저와 아이는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덕분에 남편도 편하게 쉴 수 있었고, 저와 아이도 눈치 보지 않고 전시를 볼 수 있었어요.

가족 나들이는 모두가 똑같은 것을 하는 것보다 각자가 좋아하는 시간을 적절히 섞어주는 것이 오히려 더 즐거울 수도 있겠구나.

이번에 새삼 느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한 삼청동 하루 코스

케이트윈빌딩 주차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 4층 말랑말랑 현대사 놀이터 → 도트블랭킷 → 국립현대미술관 뒤편 산책 → 점심 → 국립현대미술관 서도호 전시 → 테라로사

역사부터 체험, 맛집, 산책, 미술관까지 생각보다 알차게 들어간 코스였어요.

구분방문 장소포인트
주차케이트윈빌딩모두의 주차장 앱 이용, 1일권 11,000원
전망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경복궁·청와대 일대 전망
체험말랑말랑 현대사 놀이터캐릭터 카드 체험
점심도트블랭킷주말 웨이팅 고려
산책국립현대미술관 뒤편인왕산 풍경 감상
전시국립현대미술관서도호 전시
휴식테라로사가족 각자의 휴식 시간

흐린 날이라 더 좋았던 삼청동

아침부터 하늘이 흐려서 사실 출발할 때만 해도 조금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걸어보니 생각이 달라졌어요.

뜨겁지 않은 날씨에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서 오히려 서울을 천천히 걷기에 좋은 하루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나들이를 통해 느낀 건,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하는 서울 나들이는 '아이를 위한 장소' 하나만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역사박물관에서는 체험을 하고, 맛집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웨이팅 시간에는 산책을 하고, 미술관에서는 각자의 취향대로 작품을 보고.

이렇게 하루를 구성하니 아이도 지루하지 않고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날씨가 맑은 날 다시 삼청동을 찾아가볼 생각이에요.

그때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정원에서 조금 더 오래 머물면서 가을 서울 풍경을 제대로 담아보고 싶습니다.

초등학생 아이와 서울 주말 나들이 장소를 찾고 계신다면, 이번 주말 삼청동 코스는 어떠세요? 


Post a Comment

다음 이전